中 ‘사스 영웅’ 중난산 “중국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 경고

      2020.05.18 15:54   수정 : 2020.05.18 1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전염병 관련 최고 권위자이자 올해 초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최일선에서 싸웠던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CNN과 16일(현지시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국인 대부분은 현재 면역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전히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고 내 생각이 중국이라고 해도 외국보다 상황이 낫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 원사는 지난 2003년 광둥성 호흡기질환연구소장으로 근무 당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가 크게 유행하자 신종 질병의 정체를 파악하고 '사스'라는 이름까지 붙인 인물이다. 그는 전염병 방역 과정에서 '사스 영웅'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중국 내 전염병 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니고 있다.
중 원사는 이번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도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내 고위 전문가팀을 이끌며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렸다. 지난 1월 18일에 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했던 그는 이틀 뒤 처음으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같은날 리커창 중국 총리 등 중앙 정부 당국자들과 회동에서 우한을 봉쇄하자고 제안했고 우한은 1월 23일 폐쇄되어 76일 뒤에야 통행이 가능해졌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은 지난달 소강상태에 들어갔으나 이달부터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악화되고 있다. 위건위는 18일 발표에서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발생했고 이중 3명이 본토, 4명이 내몽골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중 원사는 코로나 사태를 끝낼 수 있는 백신 개발에 대해 "많은 종류의 백신들을 시험하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특정한 결론을 내기에는 이르다"며 "완벽한 해결책이 나오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미국에서 제기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 원사는 스정리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신흥감염병센터장에게 계속해서 유출 여부를 물어봤다며 "그가 말하길 해당 소문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그런 일을 벌인 적이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스 센터장은 14일 생명과학 사전논문 사이트 바이오리시브에 코로나19가 중국관 박쥐에서 발원해 자연적으로 인간이게 옮겨졌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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