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에서 등교중지 판정받은 학생에 '코로나 무료 검진'

      2020.05.19 17:23   수정 : 2020.05.20 10: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교육당국이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 예방관리 수단으로 운영하고 있는 자가진단의 실효성이 문제가 되자 서울시교육청이 '선별진료소 무료 이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이 자가 진단 문진표를 가지고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가지고 방문할 경우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20일 등교하는 고3 학생들부터 모든 학생들까지 적용된다.

교육당국은 당초 등교 전 가정에서는 매일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37.5도 이상의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등교 중지와 관할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진료 및 검진을 받도록 했다.
또 반드시 등교 전 자가진단을 실시해 이상이 없는 학생만 등교가 가능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나 재채기가 심한 학생의 경우 등교 중지가 뜨는 경우가 있었고, 장난으로 자가진단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 경우도 있어 실효성에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에 대해 "장난을 검진한 학생까지 100% 무료로 선별진료를 받을 수 있게 만들어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며 "코로나가 의심되는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추후 순차 등교개학하는 모든 학생에게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학생 수도 많고 자가진단 결과 20~30%가 등교 중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선별진료소가 수용하기 힘들다는 지적에 조 교육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 문의 결과 이태원 사태가 진정되며 검사 여력에 여유가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자가진단에서 등교 중지 판정을 받게 된 고3 학생은 스크리닝 결과지나 결과화면 캡처본을 소지하고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찾아가면 곧바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게된 것이다.


조 교육감은 또 의심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는 경우 비용 처리에 대해 "119 불렀는데 비용을 받으면 이상하지 않나"라며 "그런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보면서 교사들도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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