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2주기..LG 사내망으로 추모
2020.05.20 09:32
수정 : 2020.05.20 09:32기사원문
20일 LG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의 2주기를 맞아 그룹 차원의 별도 추모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대신 LG는 그룹과 계열사 사내망에 고인의 생전 경영활동을 담은 영상을 올려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LG 관계자는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온라인으로 차분하고 간소하게 추모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3분 분량의 추모영상은 구본무 회장이 1995년 취임한 이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핵심 사업군 구축, 국내 최초 지주사체제 전환, ‘LG Way’ 선포 등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LG를 만들기 위한 고인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또, 뚝심과 집념으로 세계 유일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자동차 전지(배터리)를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일구고, ‘연구개발(R&D) 경영’과 LG의 핵심신념인 ‘고객가치’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1주기였던 지난해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본사에서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LG 임원진 400명이 참석한 추모식을 진행한 바 있다. 또, 1주기 추모 영상에는 허창수 GS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구본무 회장과 깊은 인연을 나눈 지인들이 고인을 기리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1995년부터 23년간 LG를 이끌던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20일 향년 73세의 나이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당시 장례식도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고, 유해는 구 회장이 아끼던 경기도 광주 화담숲 인근에 수목장으로 안장됐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