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성안전 자문단'에 서지현 검사·강성수 판사 등 위촉
2020.05.20 15:31
수정 : 2020.05.20 15: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서지현 검사, 정준영 등 '집단 성폭행 사건' 1심 재판을 담당한 강성수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등 '여성안전 정책자문단'에 위촉됐다.
경찰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여성안전 정책자문단' 위촉식을 열고 자문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자문단은 경찰청에서 추진하는 여성안전 정책 전반에 대한 정책 자문을 맡는다.
또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과 같은 주요 이슈가 발생하면 수시 회의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위촉된 자문위원에는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서지현 검사, 정준영·최종훈 등의 '집단 성폭행 사건' 1심 재판을 담당한 강성수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안희정 전 도지사 사건 피해자의 변호인을 맡았던 장윤정 변호사 등 총 13명이다. 자문위원 임기는 2년이다.
자문위원들은 앞으로 △여성 범죄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책임관 지정 △불법 촬영물 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 집중 단속 △가정폭력 단계별 대응 모델 운영 △성매매 광고 차단 시스템 △가정폭력처벌법 개정·스토킹처벌법 제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장하연 경찰청 차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앞으로도 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를 살펴 사전에 제거하고, 위험에 빠진 피해자들을 신속히 구조하며, 피해자들의 아픔을 보듬고 달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원님들이 고견을 주시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