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열 수요 예측… 지역난방公 '디지털 뉴딜' 나선다

      2020.05.26 16:45   수정 : 2020.05.26 16:45기사원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안전 관리·업무 혁신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뉴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6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발전 환경 변화에 대응해 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비대면(언택트) 중심의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형 디지털 뉴딜'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지역난방공사는 경영 활동 빅데이터를 표준화해 열수요 예측 등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경영 활동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데이터를 관리,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간홍진 지역난방공사 정보시스템처장은 "우리 공사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 등을 운영해 지역난방과 전기를 공급한다.
에너지 절약과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정확한 열수요 예측과 경제적인 열 생산이 중요한데, 공사는 이 핵심 영역에 빅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AI 기반의 열수요 예측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실시간 판매량을 기반으로 열수요를 예측하고 보다 정교한 열생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열수송관 안전 관리에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지역난방공사는 빅데이터 기반 열수급 위기 조기경보 시스템을 개발,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이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열수급 위기 등 비상상황을 조기 발견해 신속한 초동대처와 사고 방지를 위한 선제적 위기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 통합운영센터는 전국 19개 지사의 열 공급 설비 및 안전 관련 설비 운영정보를 실시간 감지·분석한 후 위험도를 미리 경고한다. 주요 감지 대상은 △열생산설비의 정지 및 고장 △축열조 수위 저하 △열수송관 압력 변화 △열공급 취약지역 수송관 압력 등이다.

지역난방공사는 현재 전국 2000km 이상의 열수송관망을 구축, 160만호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또 지역난방공사는 드론을 활용한 열화상 진단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광범위하게 분포된 열수송관의 지열을 신속히 탐지하기 위해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열수송관 집중 모니터링 구간도 확대한다. 지난해부터 맨홀 모니터링 장비 13개소와 실시간 온도검측홀 100개소에서 'IoT 기반 집중 모니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에도 나선다.

지역난방공사는 로봇처리자동화(RPA) 기술을 도입해 직원들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는 근무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단순 전표 처리, 인터넷 자료 찾기 등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비대면 경제 확산에 대응해 스마트워크 클라우드 시스템도 도입한다. 전 직원이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PC를 전환하면 언제·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재 지역난방공사는 원격근무, 출장, 재택 근무시에도 회의 참여와 교육 수강이 가능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 경영평가 실사도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했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인근 3개 공공기관들도 지역난방공사 시스템을 공유해 경영평가 실사를 받기도 했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는 디지털 핵심 역량을 강화해 '한난형 디지털 뉴딜'을 정착해나가겠다.
우리나라 디지털 경제에 앞장서는 공공기관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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