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동물→인간 첫 감염 사례 나오나…WHO "조사 중"
2020.05.27 09:04
수정 : 2020.05.27 09: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에서 사람이 밍크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보고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에 착수했다.
WHO는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네덜란드에서 밍크로부터 인간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된 것으로 보이는 3건의 사례를 조사 중"이라며 "연구진들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이는 동물-인간 간 첫 전염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동물과 반려동물이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자료를 수집, 검토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전날 네덜란드 농림부는 남부 농장 2곳에서 사육되던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뒤이어 최근 농장 인부 3명도 잇따라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물 감염 가능성을 배제해 밍크와 접촉하면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정부는 감염된 인부 가운데 최소 1명은 밍크로부터 직접 전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등이 사람에게 코로나19가 전염된 사례는 있었지만, 동물이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