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빈, 드림투어 사상 첫 3라운드 대회서 생애 첫승
2020.05.28 10:52
수정 : 2020.05.28 10:52기사원문
이수빈은 지난 27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CC 마운틴-레이크(파72·6354야드)에서 열린 ‘KLPGA 2020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4차전(총상금 1억2000만원, 우승상금 2160만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이수빈은 조윤정(25), 한지원(19), 조아현(19)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는 KLPGA 드림투어 최초로 3라운드 경기로 치러졌다. 세계여자골프랭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이 위원회는 KLPGA 드림투어의 월드랭킹 등재를 위해서는 3라운드 대회 10개 이상 개최와 아마추어 참가를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2016년에 드림투어 진출 후 약 5년 만에 첫 우승을 맛본 이수빈은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2018 시즌에 부진한 경기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공황장애와 불안장애가 생기면서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가족들과 코치님, 주변 지인 분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특히 항상 함께 해주시는 아버지께 많이 사랑한다고 꼭 전하고 싶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수빈은 ”대회를 많이 못 뛰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남은 드림투어 대회에 더 집중해서 최종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내년에는 정규투어에 진출하는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수빈은 2015년에 국가상비군을 거쳤으며, 2016 시즌에 KLPGA 점프투어 4차전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