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남북관계 교착 “남조선 북남합의 내버린 탓”

      2020.06.02 09:03   수정 : 2020.06.02 09: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일 남북관계 교착의 근본적 원인은 “민족의 의사가 반영된 북남합의들을 헌신짝처럼 줴버리고 대미추종과 동족대결을 밥 먹듯 감행한 남조선 당국의 반민족·반통일적 행위에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날 ‘원인은 다른데 있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된 원인은 전적으로 한국의 태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남조선 당국은 북남선언 이행을 위해 공화국이 취한 주동적이고 선의 있는 통 큰 조치들과 외세의 간섭을 단호하게 배격하고, 민족의 이익을 우선시하는데 대한 아량 있는 조언과 충고에도 불구하고 확약한 합의를 어느 하나 똑똑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썼다.



특히 정부가 외세, 즉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규정하며 “북남관계의 속도조절론을 내드는 미국의 강박에 추종해 한미실무팀을 내오고,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상전의 승인을 받으려 하는가 하면 시도때도 없이 야합해 북침전쟁연습을 벌이고 미국산 첨단무기를 대량으로 끌어들이는 무력증강에만 몰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정부가 ‘도적 고양이’ 모양으로 동족을 겨냥한 불장난질을 쉼 없이 벌려 왔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최근 북한은 군의 신무기 도입과 방어적 성격의 정례훈련을 ‘도발책동’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매체는 “맹목적인 외세추종과 무분별한 동족대결망동이 오늘의 북남관계교착국면을 몰아왔다는것은 삼척동자에게도 명백하다”면서 “약속을 지킬 듯이 화사한 웃음을 짓고 뒤돌아서서는 북남선언들의 정신에 배치되는 못된 짓만 골라하는 남조선당국의 이중적행태에 내외의 비난과 저주가 쏟아지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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