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인’ 모아 레스토랑 예약.. 하반기 토큰 보상서비스 첫 가동

      2020.06.07 18:31   수정 : 2020.06.07 18:31기사원문
BMW가 올 하반기에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토큰 보상 서비스를 가동한다.

BMW 차량 소유자는 물론 BMW의 통합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BMW 밴티지(VANTAGE)'를 내려받으면, 누구나 BMW 코인을 모은 뒤, 자동차 엔진오일을 교체하거나 BMW 드라이빙 센터를 이용할 때 쓸 수 있게 된다.

■한국서 'BMW 코인' 완성도 높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W 그룹은 올 하반기 한국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허가형 분산원장) 기반 멤버십 프로그램 'BMW 밴티지'를 처음 선보인다.



전 세계 BMW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10위권 안팎인 한국은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와 적응도가 가장 빠른 국가로 분석돼 BMW 밴티지 첫 출시국가가 됐다는 게 BMW 코리아 설명이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BMW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BMW 밴티지 체험단 신청 안내문자를 발송했다"며 "모집 첫날 선착순 1000명이 모여 3만 BMW 코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객 체험단 의견을 바탕으로 서비스 불편 사항들을 개선할 것"이라며 "지금은 BMW 코인 적립 단계까지 구현됐으며, 체험단 운영 결과 등 여러 검토를 거쳐 BMW 코인 결제 시스템까지 접목된 BMW 밴티지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MW 밴티지' 서비스의 구체적인 모습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는 않았다. 단 차량 구매 후 관리나 주유 할인·결제, 고속도로 통행료·주차요금 결제, 식당·호텔·여행지 예약과 이동 등 자동차 이용과 관련된 모든 결제와 포인트와 운전자 관심정보를 BMW 밴티지 하나로 모으는 통합 결제 형태가 유력하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이 과정에서 쌓는 각종 마일리지는 'BMW 코인' 하나로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BMW와 향후 BMW 밴티지 참여사들은 각각 충성도 높은 고객을 늘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동시에 기존 OK캐쉬백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할 때 드는 비용이나 관계사 간 데이터 신뢰 확보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

■BMW 코인으로 레스토랑 예약도

BMW 코인은 BMW 차량 구매금액의 일정규모가 쌓이거나 BMW 밴티지 앱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립될 예정이다. 즉 BMW 차량 소유주가 아니더라도 BMW 밴티지 앱에서 여행, 문화, 교육 관련 정보 탐색이나 상품 구매·예약 등의 활동을 통해 BMW 코인을 쌓거나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BMW 밴티지 앱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라며 "이번 체험단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BMW 코인 적립 시스템 다양화는 물론 BMW 차량 소유주가 아닌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정보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세한 내용은 BMW 밴티지 공식 출시 시점에 발표될 것"이라며 "우선은 앱 안에서 쌓은 BMW 코인으로 인천국제도시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를 체험하거나 향후 차량 구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BMW를 비롯해 일본의 혼다, 미국의 GM과 포드, 프랑스의 르노 등 5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 차량 결제 시스템 개발을 위해 'MOBI'라고 불리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MOBI는 블록체인 기반 차량 식별 시스템을 통해 고속도로 통행료나 주차 요금을 자동 지불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번 BMW 밴티지 프로젝트가 MOBI의 사업과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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