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외투자 덕에 7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행진

      2020.06.08 14:26   수정 : 2020.06.08 14:26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이 해외투자에서 발생한 배당 수익 덕에 7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치) 동향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627억엔(약 2조8900억원)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84.2%가 급감한 것이나, 흑자 기조 자체는 70개월(5년10월)연속이다.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건 무역수지 적자 영향이 컸다. 일본의 올 4월 무역수지는 자동차 수출 등 급감으로 9665억엔(10조6300억원)적자를 나타냈다.
서비스 수지에 포함되는 여행수지는 지난해 4월의 10%수준에 불과한 255억엔(2800억원)흑자를 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방일 외국인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방일 외국인은 약 2900명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4년 이후 가장 적었다.

상품과 서비스 수지가 곤두박질쳤음에도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막대한 소득수지 덕이다. 일본의 4월 소득수지는 1조9835억엔(21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투자를 통한 배당수익, 대외금융자산의 이자수익 등이 합쳐진 돈이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올 1·4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개정치)이 전 분기와 비교해 0.6% 감소해 연율 환산으로는 2.2% 줄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전기 대비 0.9% 감소, 연율 3.4% 감소)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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