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두산중 참여 32억弗 '인니 발전사업' KDI 예타 재심의 통과

      2020.06.08 15:41   수정 : 2020.06.08 1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이 참여한 '인도네시아 자와(JAWA)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 재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1조6000억원 규모의 발전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9일 정치권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의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석탄화력발전 사업(자와 9·10호기 사업)'이 지난 5일 KDI 재심의에서 AHP(종합평가) 0.549를 받아 기준치인 0.5를 넘겼다.

자와 9·10호기 발전사업은 한전과 인도네시아 파워(인도네시아 전력청 자회사), 발전·석유화학 전문기업 바리토 퍼시픽이 SPC(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추진하는 것으로 자카르타 인근에 1G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것이 골자다. 총 사업비만 32억 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난해 KDI 예타에서 사업성 부족에 해당하는 '회색영역' 평가를 받으며 차질을 빚었다. 이에 한전측은 KDI의 평가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추진되는 해외 사업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KDI에 예타를 재신청해 이번에 재심의를 통과했다.

자와 9·10호기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국가전략인프라사업(국책사업)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파워가 발전부지정지·진입로 공사를 마치고 착공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산업부·기재부 등과 출자금 등 협의 과정을 거친 후 이사회에 올리게 될 것"이라며 "현재 현지업체에서 어느 정도 준비작업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예타통과는 두산중공업의 수주 가뭄에도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업체인 HK와 컨소시엄을 꾸려 자와 9·10호기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규모만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은 자와 9·10호기에 오는 2024년까지 세계 환경 기준(IFC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초초임계압(USC) 방식의 1000MW급 2기를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예타 지연으로 사업이 불투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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