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2차전지 배터리 케이스 업체에 베팅
2020.06.10 10:02
수정 : 2020.06.10 10:02기사원문
드라이파우더(블라인드 펀드내 미소진 잔액) 여유가 충분한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위축된 투자 시장의 한축으로 자리매김이 예상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나우IB캐피탈과 조성한 2500억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및 스페셜시츄에이션(SS)펀드를 통해 나이스LMS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월 말 펀드 결성 완료 후 첫 투자다.
나이스LMS는 나이스그룹 산하로, 고강도 친환경 EV(전기차) 배터리 부품 및 자동차구조재 제조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1975년 당시 보원금속공업으로 설립돼 알루미늄 소재에 집중해왔다. 1999년 산업자원부의 부품소재전문기업으로 지정됐다. 2004년에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 EV배터리 모듈 부문에 진입, 삼성SDI 1차 벤더로 등록됐다. 2019년에는 상호를 나이스LMS로 바꾸고 LG화학 협력업체로 등록한 곳이다.
KB증권은 기존사업인 알루미늄 압출 부품 가공 및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배터리 케이스 사업에 대한 성공적인 사업영역 확대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도 끝냈고 생산 수율 안정화도 실현해 투자 적기라는 판단을 내렸다.
KB증권은 국내 모험자본 시장 투자역량 강화를 위해 2018년 성장투자본부를 신설했다.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솔루션을 제공해 기업들의 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에서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는 14개, 1조원 규모다. 국민연금, 한국성장금융, 모태펀드와 같은 정책자금과 은행 등 계열사 및 민간자금을 모아 다양한 분야의 펀드를 결성했다. VC(벤처캐피탈) 및 기술금융(2030억원), 스케일업(940억원), 세컨더리(2400억원), 기업구조혁신(2500억원), 신재생에너지(650억원), 프로젝트 펀드(1230억원) 등이다.
앞서 KB증권은 솔루엠, 코렌과 같은 사전적 구조조정 분야에 투자를 집행한 투자실적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코렌은 단기 턴어라운드 성공을 통해 조기 회수에 성공한 바 있다. 솔루엠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