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무실 공실률 10년 만에 가장 높아, 코로나-시위 영향
2020.06.11 17:38
수정 : 2020.06.11 17: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으로 임대료 높은 도시 가운데 손에 꼽히는 홍콩의 공실률이 지난해부터 지속된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19 영향으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보도에서 5월말 기준 홍콩 내 110만평방피트(약 10만2195㎡)의 사무용 공간이 비어 있다고 전했다. 이는 홍콩 HSBC 은행 본점 빌딩 전체 면적에 해당되는 면적이다.
미들랜드 커머셜의 세일즈 책임자인 제임스 막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임대주들은 좋은 시절이 끝났다는 사실을 드디어 받아들이고 있다"며 "임대료를 기꺼이 내릴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계업자들은 임대주들이 지난 2018년에 1평방피트에 83홍콩달러(약 1만2810원)였던 임대료를 60홍콩달러(약 9260원)로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거용 건물 가격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SCMP는 지난 8일 보도에서 CBRE 조사결과 홍콩은 격렬한 시위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택 구매 평균가격이 125만달러(약15억원)를 기록해 세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