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폭로는 '리벤지 포르노'" 백악관 무역국장

      2020.06.19 08:38   수정 : 2020.06.19 08: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볼턴의 행보를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려 유포하는 동영상과 사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나바로 국장은 "새빨간 거짓말쟁이 볼턴, 출판 계약을 따낸 볼턴이라는 게 나의 입장"이라며 "돈을 위해 이런다는 게 아주 분명하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볼턴의 행동 패턴은 이렇다. 정부에 들어가서 자기 의제를 추진한 뒤 해고되거나 퇴임한다. 떠나서는 그에게 자리를 준, 남겨진 사람들을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시 전 행정부에서도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밀어붙여서 정부가 이라크전쟁을 벌이는 데 일조한 뒤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볼턴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 유엔주재 미 대사 등을 역임하면서 미국의 이라크전쟁을 주도했다.


볼턴은 오는 23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를 담은 신간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안보 사안들을 놓고 이견을 빚다가 작년 9월 경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거짓말쟁이'라고 일축했다.
미 법무부는 볼턴의 회고록 출간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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