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로 밀린 호잉 조만간 거취 결정되나
2020.06.20 09:00
수정 : 2020.06.20 13:21기사원문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수 제러드 호잉의 입지가 갈수록 더 줄어 들고 있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수광까지 영입되면서다. 호잉이 벤치까지 밀리면서 호잉의 거취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시작 전 만해도 이글스에게 호잉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이용규와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정진호는 물음표였다. 좌익수를 보던 최진행은 부상을 당했다. 호잉없는 외야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호잉이 이글스 외야의 중심축이었던 이유다.
기대와 달리 호잉은 이글스 외야의 중심이 되지 못했다.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용규가 제몫을 해주고 있다. 정진호도 쏠쏠하게 활약하고 있다. 최진행도 최근 건강하게 돌아왔다. 노수광까지 합류하며 외야 자원은 더 풍족해졌다.
허구연 야구해설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채널 '구독허구연'에서 "노수광의 영입으로 이글스는 외야의 한 축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글스는 양성우, 장운호, 장진혁 ,이동훈에 김문호, 김민하까지 선수를 골라 쓸 수 있게 됐다.
호잉이 외국인 선수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과 팬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허구연 위원은 '구독허구연'에서 "1루수나 내야 수비를 하며 홈런을 생산하고 타점을 올리는 선수는 미국에서 구하기 쉽다"면서 "노수광의 영입은 이런것을 계산한 트레이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글스 팬들은 구단에게 호잉 거취를 정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호잉 교체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호잉의 거취는 구단 프런트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판단이 내려지는 것은 생각보다 짧아질 수 있다.
호잉이 뭔가 보여줘야 할 때다. 상황은 점점 더 호잉에게 불리해지고 있다. 삼진을 당한 뒤 헬멧을 집어 던지고 욕을 하는 호잉의 자리는 더 이상 없을 수도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