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환 감독 "故이태석 신부의 제자들 ‘또 다른 이태석’으로 살고 있었죠"
2020.06.22 16:52
수정 : 2020.06.22 17:47기사원문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2010년)의 구수환 감독이 10년 만에 '부활'(사진)로 돌아온다. '울지마 톤즈'는 '수단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로 2010년 개봉해 관객 44만명을 동원했다.
구 감독은 "'울지마 톤즈'를 찍을 때 이 신부의 사제로서의 삶보다 그의 행복한 삶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5년 후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이태석을 만났다"며 '부활'에 착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말한 '또 다른 이태석'이란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국민을 진심으로 섬기는 스웨덴, 덴마크 국회의원들이다. 구 감독은 "그들의 삶속에서 이 신부의 사랑과 헌신을 봤다"며 "사랑과 헌신이야말로 이 시대의 요구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지난 30여년간 KBS에서 100여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구 감독은 지난 2016년 KBS 스페셜을 통해 '스웨덴, 덴마크 정치를 만나다'를 선보인 바 있다.
'부활'에서 구 감독은 수단과 에피오티아를 오가며 기자, 의사, 약사,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 70여명을 만난다. 구 감독은 "이 신부의 사랑과 헌신의 삶이 제자들을 통해 희망의 등불로 되살아났다"며 "'부활'은 종교, 인물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담은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돈과 명예, 이기심으로 가득한 우리 사회에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다큐멘터리 '부활'은 오는 7월 9일 CGV를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