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호처 창설 이래 처음 국민 앞에 나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신명을 바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을 놓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람 변했다', '미쳤다'는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지난 5일 박 처장의 '대국민 입장문'에 대해 "대통령이 미쳤으니까 같이 미쳐가는 것 같다"고 어이없어했다.
이어 "박종준 처장은 경찰에 있을 때 평가가 좋았던 사람이었는데 경호처로 가 완전히 그렇게 됐다"며 "경호처도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아 사는 공무원이다. 그렇다면 내란 외환 우두머리를 자기들이 잡아야지 어떻게 범인을 경호하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마치 차지철처럼 그런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경고했다.
2012년 박근혜 캠프 정치특위에서 박 처장과 함께 일했다는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은 "당시엔 회의에서 굉장히 합리적인 발언을 한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극기를 옆에 두고 경호처장이 직접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을 보고 거의 경악했다"며 "사람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그때 제가 알고 있던 박종준과 지금의 박종준은 많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일부에선 '경호처장은 별로 힘이 없고 차장이 힘이 있다. 경호처장은 바지 사장이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면서 "이는 정치 행위를 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본인이 몸담은 경호처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박 처장에게도 경호처에도 백해무익하니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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