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연기금투자풀, 5년 만에 주간운용사 선정 나선다

      2020.06.25 15:14   수정 : 2020.06.25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민간연기금 투자풀이 5년 만에 주간운용사 선정에 나선다. 현재 주간운용사인 한국투신운용이 재차 수성할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간 OCIO(외부위탁관리) 운용 조직과 외부 인력 충원 등을 강화해온 대형 운용사들도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민간연기금 투자풀 사무국은 내달 1일까지 주간운용사 1곳을 선정한다고 공고했다.



주간 운용사 지원자격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의한 인가를 받은 집합투자업자면 참여가 가능하다. 입찰 참가 서류 및 제안서 심사와 1차에서 추려진 상위 5개사를 대상으로 한 2차 평가가 진행된다. 2차 평가 대상자는 오는 7월 6일 발표되며, 이어 22일 2차 평가 대상자만 프레젠테이션 발표 및 심사가 이어진 후 당일 우선협상대상자가 공개된다.

민간 연기금풀은 운영조직의 전문성 외에 독립성과 내부통제의 적절성도 평가할 예정이다.

실제 지원자는 과거 3년간 관리·감독 기관의 제재 및 지적사항, 소송 발생 현황 등의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주간운용사는 오는 9월 1일부터 4년간 민간 연기금풀의 자금을 위탁 운용하게 된다.

현재 민간기금풀의 주간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은 2015년 9월 민간 연기금풀이 출범하기에 앞서 당해 4월부터 주간사에 선정된 뒤 5년 간 민간 연기금풀 자금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이번 연기금투자풀 주간 운용사 선정에 재도전한다.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 OCIO운용사 2관왕, 서울대 발전기금 외부 위탁운용을 맡은 삼성자산운용도 지원 준비에 총력이다.

올해부터 OCIO본부 산하 OCIO운용팀을 신설한 신한BNP파리바운용을 비롯 주택도시기금의 전담운용기관을 비롯해 공무원연금기금, 우체국보험기금, 사학연금기금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 자금을 위탁운용하며 OCIO 강자로 부상한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OCIO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화자산운용도 이번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외부위탁운용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부를 투자솔루션부로 바꾸고 기금운용을 위탁하는 고객별 맞춤 투자솔루션을 제공중이다. 한화운용은 지난해 10월 삼성자산운용과 과학기술인공제회 해외재간접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됐고, 최근 750억 규모의 강원랜드 위탁운용사에도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3월 말 현재 수탁고가 2조원 규모인 민간 연기금투자풀은 운용사 입장에선 해당 운용사의 위상을 높여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에도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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