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랩,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기대-한국투자증권

      2020.06.29 07:56   수정 : 2020.06.29 07: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29일 천랩에 대해 마이크로바이옴으로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에 다가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없음(Not rated)'이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개발 정밀분류 플랫폼과 방대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CLCC1'을 발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 8일 '바이오 디지털 2020'에서 동물모델 대상 간암 단독, 대장암 병용투여 효능시험의 결과를 공개했다. 2021년 하반기 임상1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또 국내외 바이오 업체들과 신약 공동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관심이 큰 상황"이라며 "지난 4월 길리어드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인 세컨드지놈과 총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랩은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항암제 외에도 염증성성장질환과 비알콜성지방감염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천랩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업체와 코로나19 신속 항체 진단기기 자체 브랜드 'EZSpeed(이지스피드)'에 대해 유럽 체외진단기기 인증을 받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진 연구원은 "가까운 시일 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개인별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상태 변화 추이
를 체크하며 이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해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플랫폼 바이오 업체들의 주가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며 "천랩 역시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의 확대가 용이하지만 현 주가는 공모가 4만원을 겨우 회복한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아직 2000억원에 못 미친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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