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韓 G7 참여 반대' 日에 "몰염치 수준, 전세계 최상위권"
2020.06.29 17:50
수정 : 2020.06.29 20: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29일 일본이 주요 7개국(G7)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몰염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웃 나라에 해를 끼치는 데 익숙한 일본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는 일관된 태도에 더 놀랄 것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제사회, 특히 선진국들은 일본의 이같은 수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G7 참여에 별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의 발언을 근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확대 구상을 발표한 직후,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미측에 한국의 참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미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는 것이이 이유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의 반대 의사에 대해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뤄진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발사를 참관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달로 예정된 G7 정상 회의를 9월로 연기하고, 한국·호주·인도·러시아 등 4국을 추가로 초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에서도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를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금년도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