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박원순, 학교 현대화 뉴딜 공식 제안… 10년간 노후학교 325개 개조

      2020.07.01 10:00   수정 : 2020.07.01 11: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미래 교육혁신 기반 마련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학교 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이하 미담학교)'를 한국판 뉴딜에 포함해줄 것을 공식 제안했다. 서울 학교 중 30~40년 이상 경과된 노후학교가 66%에 육박해 코로나19 사태로 성큼 다가선 미래 교육과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담학교가 추진될 경우 10년 간 최소 6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돼 경제 활성화 효과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한국판 뉴딜' 정책에 미담학교 추진을 포함해줄 것을 제안했다.

■서울 학교 66%가 30년 넘어
미담학교는 노후학교의 개축 또는 리모델링을 통해 학교 전체를 개조하자는 학교시설 현대화 사업 프로젝트다.


박 시장은 "기존의 교육공간, 기존의 학습방법, 기존의 교육과정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공간과 학습법이 필요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적 효과도 창출할 수 있는 미담학교 추진을 위해 교육청과 두 손을 맞잡았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내 30년이 넘은 노후된 학교 건물은 1366개동(881개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개축 및 전면 리모델링 하기 위해선 약 21조원 상당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체적으로 10년 간 노후 학교 건물 325개교(37%)에 대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약 8조 6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추후 국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881개교 모든 학교에 미담학교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자리 6만개 창출 효과

조 교육감은 "학교 현대화 뉴딜 미담학교는 '스마트 뉴딜'을 위한 에듀테크 기반의 미래 학교, '그린 뉴딜'을 위한 공원을 품은 학교, '공유 뉴딜'을 위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심학교라는 3가지 가치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메이커 교육 등 미래형 학습공간이 구성된 학교를 구성하고 공원을 품을 학교를 통해 탄소배출제로 학교, 생태전환학교를 구현할 계획이다. 공유 뉴딜을 통해서는 생활SOC와 연계한 지하 공영 주차장 건립 등 지상에 차가 없는 안심학교를 만들 방침이다.

이 같은 미담학교 추진은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에서만 10년 간 6만 76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향후 지역 지하주차장, 돌봄, 방과후 활동 등 복합화사업이 연계될 경우 운영인력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교육감은 "공동TF를 구성해 서울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가 프로젝트로 확장하기 위해 국회와 교육부 등과 꾸준히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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