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세일'에도 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 감소폭 다시 커져

      2020.07.01 11:42   수정 : 2020.07.01 11:42기사원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액 회복세가 멈추고 감소 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도 소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벌인 대규모 할인 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도 아직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주 소상공인 매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33.4% 줄어 지난주보다 감소율이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도 28.5%로 지난주(26.6%)보다 커졌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은 4월 초 정점을 찍은 뒤 5월 들어 계속 낮아졌으나 6월부터 다소 횡보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소비의 약발이 점차 약해지는 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의 매출액 감소율이 34.3%로 전주보다 5.3%포인트 상승했고 서울(2.8%포인트), 경기·인천(1.7%포인트), 대전·충청(1.4%포인트)도 올랐다. 반면 제주는 32.5%로 전주 대비 2.5%포인트 내렸고 강원도 1.3%포인트 하락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제주와 강원 지역은 최근 4주 연속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해외여행을 꺼리는 여행객들이 제주와 강원을 찾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 매출액 감소율이 47.5%로 전주보다 6.5%포인트 올랐고 음식점(3.0%포인트), 농·축·수산물(1.3%포인트), 관광·여가·숙박(1.2%포인트)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의류·신발·화장품은 매출액 감소율이 26.3%로 지난주보다 3.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에 전국 633개 전통시장도 참여하고 있음에도 아직 눈에 띄는 효과가 없는 듯한 모습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50개 전통시장 750개 상점을 대상으로 한 샘플조사 결과 동행세일 첫 주말인 지난달 26~28일 매출액과 방문 고객수는 세일 시작 전 주말인 같은 달 19~21일에 비해 각각 8%,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통시장이 코로나19 지역 확산 등으로 아직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행세일에 참여한 시장의 경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지난 2월 3일부터 소상공인 사업장 300곳과 전통시장 220곳 안팎을 대상으로 매주 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액 변동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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