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에 최저 분양 물량… 희소성 높아지는 오피스텔

      2020.07.02 17:13   수정 : 2020.07.02 17: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됐거나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4만161실로 잠정 집계됐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1만실 미만이던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10년 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2016년과 2017년에는 9만실을 넘겼다.



지난해부터 시장 흐름이 바뀐 모습이다. 2019년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전년대비 37.86% 감소한 4만6991실에 그친 데 이어, 올해도 전년대비 14.53% 줄어들면서 4만실을 겨우 넘길 것으로 보인다.
물량이 가장 많았던 2016년에 비하면 공급량이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감소세에 있지만, 6.17 대책 여파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도심지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경우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6.17 부동산대책을 통해 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조건을 강화하고, 법인의 아파트 거래 시 양도세를 높이는 등 강도 높은 규제에 들어갔다. 이달에도 규제 후 드러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후속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여 오피스텔 투자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오피스텔 공급 감소와 정부의 아파트 규제가 맞물리면서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오피스텔 평균 청약경쟁률은 17.74대 1(1만6513실 모집에 29만2881명 신청)로 2019년 상반기(2.63대 1), 하반기(3.09대 1)은 물론 2018년 하반기(6.53대 1)보다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역대 최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 들어 아파트 규제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 분명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오피스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입지가 우수해 희소가치가 높은 상품은 많지 않아 투자 전 옥석고르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입지가 우수하고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된 주요 도심지에 공급되는 오피스텔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종로5가 138-4에서 ‘종로5가역 하이뷰 the 광장’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16층, 오피스텔 294실(전 호실 전용면적 18.97㎡), 상업시설 40실 규모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부평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3~41㎡, 총 1208실로 조성된다.

김포에서는 고촌읍 신곡리 532-65 일원에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5층, 전용 17㎡~58㎡, 14개 타입, 총 412실로 구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울산광역시 중구 성남동 196-21 일대에 조성되는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2개동, 총 377실 규모로 구성되며, 지하 4층~지상 5층은 주차장, 지상 1층~3층은 상업시설, 지상 6층은 커뮤니티 시설, 지상 7층~36층은 아파텔이 들어선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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