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폐렴 카자흐스탄 휩쓸어" SCMP
2020.07.10 09:15
수정 : 2020.07.10 10: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 특히 이 폐렴의 치명률이 코로나1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체불명의 폐렴이 카자흐스탄을 휩쓸고 있다"며 현지 거주 자국민을 상대로 경계령을 내렸다.
대사관 측은 "폐렴의 치명률이 높아 코로나19보다 위험하다"면서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폐렴 바이러스에 대해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은 상황을 인지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가 급증해 이날까지 카자흐스탄 아티라우·악토베·쉽켄트 등 3개 지역에서 500명 가까운 폐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0명 이상이 중태다. 여기에 중국인도 일부 포함됐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중국은 이 병은 '정체불명 폐렴'이라고 표현한 반면, 카자흐스탄 정부와 현지 언론들은 단순 '폐렴'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SCMP는 "하지만 중국 대사관이 왜 이 병을 '정체불명'이라고 표현했는지,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