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와이즈 혜성 망원경 없이도 볼 수 있다"

      2020.07.10 09:42   수정 : 2020.07.10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어둠이 사라지기전 새벽 하늘에서 망원경 없이도 혜성을 볼 수 있는 우주쇼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달 중순까지 '니오와이즈 혜성(C/2020 F3)'을 일출 전 북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볼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7월 중순 이후부터는 일몰 후 북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니오와이즈 혜성은 현재 일출 무렵 북동쪽 지평선 부근 고도 4~10도에서 관측 가능하다. 7월 중순경에는 비록 혜성의 밝기는 지금보다 어두워지지만 일몰 무렵 북서쪽 하늘에서 고도 10도 이상으로 관측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문연구원은 이날 니오와이즈 혜성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일출 전 강원도 태백시 북동쪽 지평선 근처 마차부자리 아래에서 포착된 사진으로, 혜성의 대표적인 모습인 밝은 코마와 기다란 꼬리를 볼 수 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박영식 선임연구원은 "니오와이즈 혜성은 현재 새벽 4시경 발견할 수 있다. 하늘이 밝고 고도가 약 10도 이하로 낮아 일반인들이 혜성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지만 현재 밝기가 약 1~2등급으로 상당히 밝아진 상태이므로 상황에 따라서 혜성의 코마와 꼬리를 맨눈으로 관측하거나 휴대폰 카메라로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 27일 근지구 천체를 탐사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니오와이즈'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이 혜성은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근일점을 통과했으며 오는 23일경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혜성은 얼음, 먼지, 암석 등으로 구성돼 있고 태양에 가까이 다가감에 따라 급격히 온도가 오르면서 꼬리를 만들기에 혜성의 밝기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의 김명진 선임연구원은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23일경 지구와의 거리가 약 0.69AU로, 지구에는 안전한 궤도로 접근 중이며, 23일경에는 밝기가 약 3.7등급으로 지금보다 어두워질 것으로 예측한다.
"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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