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박원순 조롱 이어 빈소 인근서 유튜브 방송 진행…장례위 "경악"

      2020.07.11 19:24   수정 : 2020.07.11 19: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서울 북안산에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세연은 박 시장 빈소 마련 이틀째인 11일에도 조문하러 가겠다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선 가세연의 이 같은 방송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진행된 장례위원회 구성 기자회견을 통해 가세연의 방송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강 변호사와 김세의씨, 김용호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 건물 위에서 박 시장과 관련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에도 '현장출동, 박원순 사망 장소의 모습'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선 CCTV를 통해 박 시장의 마지막 행적이 찍혔던 와룡공원을 찾았다.

이들은 "실제로 시신이 발견된 숙정문, 거기까지 무려 40분 넘는 길"이라며 "산을 오르며 (박 시장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서 걸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박원순 역점 사업 중 하나가 서울 성곽 복원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좌파들은 항상 남이 하던걸 자기걸로 한다"며 "처음 추진한 사람은 유인촌 장관이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영상을 마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에 만연한 상황에 대해서 정권이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례 일정 등을 발표한 뒤 "유튜브 가세연이 사망 추정 장소에서 보여준 사자 명예훼손(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인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마구 퍼졌다"면서 "악의적, 추측성 게시 글로 인해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유족들의 고통이 극심하다.
부디 이런 행위를 멈춰주길 거듭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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