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학교 빈 땅, 녹색쉼터로 탈바꿈

      2020.07.15 16:31   수정 : 2020.07.15 16:31기사원문
학교의 버려진 빈 땅이나 회색 공간이 초록의 힐링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시에 있는 학교 내의 유휴공간을 학교숲, 자연학습장, 옥상녹화, 다목적잔디밭 등으로 바꾸는 서울시 에코스쿨(Eco-School)사업은 '에코(Eco)'의 범위를 자연적인 환경부분으로 제한해 학교의 유휴공간을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개방(Opening)'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과 체험학습의 기회를, 지역 주민에게는 산책과 휴식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민간-공공의 협력녹화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연구원장상을 받은 '서울시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디자인 설계부터 시공, 이용프로그램, 유지관리까지 학교 및 지역공동체가 의무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의 유대감을 증진시키고 있다. 특히 지역과의 연계가 제한되었던 기존의 점적인 공간계획에서 벗어나 지역적 연관성을 가지는 블록단위와 선적인 공간계획으로 영역을 확대하여 수요자 중심의 품격 있는 도시경관을 창출하고 있다.

시는 올해 도심 생활권 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학교에 숲과 자연생태공간, 입체형 녹화 등 다양한 유형의 생태 및 학습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올해도 용산구 오산고 등 46개교에 대해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옥상, 벽면, 공지 등에 다양한 녹화방식을 적용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에코스쿨 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작년까지 7년간 총 328개 학교에서 실시했다.

시는 지가상승으로 생활권 녹지공간 확보가 곤란하고,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교육환경 악화, 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휴게 및 운동공간 부족 등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권 내 고르게 분포한 학교의 옥외공간을 근린공원으로 이용하는 학교공원화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참여 부족과 단순한 물리적인 공간변화에 그치고 있는 학교 중심의 옥외공간사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학교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만족도를 높이는 새로운 도시녹화모델 '에코스쿨 조성 사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 424억원이 소요되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조경계획·설계·시공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조경가와 서울특별시가 주최가 돼 사업을 총괄 추진하고, 지역주민들과 학교관계자로 구성된 에코스쿨 추진위원회(공동협의체)에서 사업내용을 결정한다.

최적의 디자인을 도출한 사업 대상지는 평균 조성면적이 1000㎡ 내외로 지역주민 이용이 용이하며 학교 구성원과 주민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유지관리에 의지가 있는 학교를 우선 선정해 추진했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별로 부족한 녹지문제를 해결하고 텃밭, 연못 등을 조성해 체험활동으로 교육의 질 향상과 정서함양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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