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빨갱이" 외치며 신발 던진 60대 경찰 연행

      2020.07.16 18:39   수정 : 2020.07.16 1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1대 국회 개원연설을 위해 16일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투척하며 비방한 60대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문 대통령은 신발에 맞지 않았지만, 국가원수에 대한 경호상 허점이 노출되면서 책임자 문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발 투척' 사건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20분경 국회 개원연설을 마치고, 국회 본관 앞 계단을 지나던 중 발생했다.

당시 여야 원내대표와 환담을 나누며 걷고 있던 문 대통령 방향으로 갑자기 검은색 신발 한 짝이 날아들었다. 60대 남성 A씨가 던진 신발은 문 대통령이 서있던 위치에서 멀지 않은 곳에 떨어졌다.


경호인력들이 즉시 A씨를 제지했지만, A씨는 거칠게 저항, 문 대통령을 비방하며 고함을 질렀다. A씨는 개원식 행사가 끝나기 전 대통령 차량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금 이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느냐. 가짜 평화주의자, 가짜 인권주의자 문재인이 어떻게 평화, 인권을 운운하나"라면서 "빨갱이 문재인을 자유대한민국에서 당장 끌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신발을 던진 이유에 대해 "국민이 받는 치욕을 느껴보라고 던졌다"고 답했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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