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장 더웠다…낮 최고기온 34.3도에 첫 열대야
2020.07.20 11:50
수정 : 2020.07.20 14:0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의 19일 낮 최고기온이 푄 현상의 여파로 올 여름 들어 가장 더운 34.3도를 기록했다. 밤에는 올해 첫 열대야도가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밤 사이 한라산을 타고 제주시지역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량으로 유입되는 푄현상이 발생했다.
푄 현상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공기가 뜨겁게 가열되는 현상이다.
밤 사이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제주시지역에는 올 들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사흘 빠른 것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날 제주시지역은 자정까지도 30도를 유지했고, 최저기온은 20일 오전 8시13분 27.9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제주지역은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21일 오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으나, 20일 하루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이날부터 21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5~40㎜다. 낮 최고기온은 26~29도로 평년보다 낮겠다. 특히 제주북부와 산지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후 9시까지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항공편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