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수돗물·날씨’ 딱 맞은 3박자… 렌털시장 ‘함박웃음’

      2020.07.22 18:02   수정 : 2020.07.22 19:59기사원문
렌탈시장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에 이어 수돗물 유충 사태로 위생·환경 가전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데다가 여름철 얼음정수기 성수기까지 겹쳐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22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해 2·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5%이상 증가한 8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정수기 등 기존 히트 상품의 판매 호조뿐 아니라 개인위생 강화로 매트리스 매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다.영업이익도 1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영업이익률은 20%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도 렌탈상품 수요가 증가세를 타고 있어 실적호전은 3·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수돗물 유충 이슈로 정수기 뿐아니라 비데, 연수기, 샤워필터 등 물을 쓰는 제품 전반에 걸쳐 콜센터 문의가 급증했다"면서 "필터가 장착된 제품은 유충 등이 전부 걸러지고 정기적으로 필터 교환 등 서비스가 이뤄져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초와 정반대의 분위기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촉발된 올초에는 정수기 등 렌탈상품 문의가 주춤하는 등 역성장 우려가 컸다. 렌탈 업계는 통상적으로 방문을 통한 서비스와 판매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방문 자체를 꺼리는 고객들이 늘면서 판매절벽 잿빛전망까지 제기됐었다. 위기감이 고조된 업체들이 살균을 강조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파격적인 제휴 카드 할인혜택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가 렌탈 제품인 얼음정수기 수요 확대는 3·4분기 실적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6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30% 증가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이달에는 이보다 증가율이 더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호나이스 역시 올해 상반기 정수기 판매가 지난해보다 약 25% 늘어나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개인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파격적인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정수기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얼음정수기의 경우 카드 제휴 등 혜택확대로 가격부담을 낮춰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더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쿠쿠홈시스의 지난 6월 얼음정수기 판매도 전년동기대비 50%나 급증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같은 실적고공행진은 코로나19 등으로 3·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식기세척기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매직의 경우 살균 기능을 강화한 식기세척기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60% 증가하는 등 실적 고공점프로 고무된 분위기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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