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하수처리장 '물재생 역사체험관'으로 재탄생된다
2020.07.23 09:26
수정 : 2020.07.23 09:26기사원문
지난 2007년 가동을 멈췄던 옛 청계천 하수처리장 유입펌프장 일대가 오는 2023년 역사·문화·산업 자원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23일 '청계하수역사체험관(가칭) 설계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청계하수처리장은 우리나라 본격적인 하수처리시대를 알리는 시설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지만 현대화와 기능개선으로 대부분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청계하수역사체험관사업 부지는 1만7000㎡에 달한다. 방문자 센터, 유입펌프장과 유입로로 구성된 역사마당(5500㎡)과 시민문화 여가공간인 중앙마당(1만1500㎡)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관람객이 직접 물 처리 과정을 체험하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화된 시대에 따라 유지관리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방문자센터'와 기존 시설인 '유입펌프장'과 '유입관로'를 접해볼 수 있는 '역사마당'이다.
유입펌프장은 청계하수역사체험관 본관동이다. 구조물과 설비 시설물 자체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유입관로는 하수가 유입됐던 첫번째 통로다. 관람객들에게 하수 유입과정을 설명해주는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다만 안전상의 이유로 안내자의 인솔 하에 입구에서 50m이내로 제한적 관람이 진행된다.
방문자센터는 새로 만들어지는 지원시설이다. 유입펌프장 체험을 위한 장비를 갖추고, 전시 후 간단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연면적 200㎡로 방문자홀, 카페, 인포데스크 등으로 구성된다.
'중앙마당'은 서울하수도과학관과 서울새활용플라자 등 주변시설을 이어주는 중심역할을 담당한다. 기존의 농축조 흔적과 역사성을 드러내는 옥외 전시물과 휴게공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유입수문'이 있는 부지는 청계천변 산책로에서 접근 가능한 지역이다. 역사체험관을 알리는 홍보의 공간이자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에게 휴식 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은 심사위원단의 1~2단계를 거쳐 10월22일 선정된다. 당선팀에게는 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2021년 8월까지 기본·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2023년 5월 개관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도 과학관과 연계하여 앞으로 많은 학생들의 교육의장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