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 왓챠 대표 "국내 OTT사업 성장하려면 정부 정책 더 유연해져야"
2020.07.23 16:46
수정 : 2020.07.23 1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발전하려면 정부가 규제를 유연하게 하고, 망 사용료 또한 사회적으로 공감할 만한 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OTT포럼은 23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뉴노멀 시대의 OTT 비즈니스 모델 재정립’이라는 주제로 하반기 세미나를 열었다. 방송통신위원회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날 세미나에는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이 최근 OTT사업의 글로벌 현황에 대하 발표하고 학계와 업계 실무자간 토론이 이어졌다.
이종관 전문위원은 “초창기 OTT서비스엔 대작 콘텐츠가 적었지만 최근엔 유명 헐리우드 배우가 나오는 대작 타이틀이 영화관보다는 OTT 채널에 먼저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국내 OTT사업자들도 급변하는 환경에서 경쟁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화두를 던졌다.
이 위원은 “정부가 디자인해 만들었던 기존 방송과 달리 OTT는 자연 발생했기 때문에 정부가 최대한 유연한 정책기조를 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한규 카카오페이지 부사장도 “국내 OTT산업 발전은 새 콘텐츠 장르나 비즈니스모델을 자유롭게 시도해 보고 정부가 혁신을 보호하고 지원해야 한다”면서 “콘텐츠 심의와 사업모델 관련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부사장은 “통신망은 아무래도 영상 콘텐츠가 많이 차지하게 될텐데 누가 얼마나 비용을 내야할지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값어치가 정해져야 한다”면서 “콘텐츠는 자본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데 기업 지배구조 또한 규제보다는 유연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OTT서비스는 기존 방송과 달리 넷플릭스처럼 글로벌 플랫폼으로 나아가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이 가운데 정부가 OTT서비스를 활성화 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있지만 장려정책과 함께 기존 방송과 유사하게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이런 부분에서 유연한 정책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조 글렌스TV 대표는 “BTS, 백종원, 펭수 등을 보면 미디어산업 콘텐츠 지식재산(IP)이 콘텐츠 중심에서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면서 “OTT업계는 주요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사회적가치 관점에서 볼 때 대중성과 교육콘텐츠 등을 골고루 갖춘 국민OTT서비스도 고려해봄직 하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