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초 여성 상륙함 함장 탄생

      2020.07.24 09:32   수정 : 2020.07.24 09: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미영 중령(진)이 24일 해난구조대 체욱관에서 17대 성인봉함 함장으로 취임, 해군 최초의 여군 상륙함 함장이 탄생했다.

해군은 지난 6월 전반기 장교보직심사위원회에서 안 중령(진)을 상륙함 함장으로 선발했다. 이는 2001년 여군 장교가 함정에 배치된 이후 처음으로 중령급 직위의 함장으로 보직 명령을 받은 것이다.

이후 안 중령(진)은 해군교육사령부에서 보직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이날 안 중령(진)은 취임사에서 “함장에 부여된 막중한 임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함장으로서 솔선수범하며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승조원들의 역량을 극대화시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최고의 상륙함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최초로 여군 함장이 지휘하게 된 성인봉함(LST, 2,600톤급)은 해군 5성분전단 소속 상륙함으로 상륙작전시 해상으로부터 목표지역으로 상륙전력을 수송하고, 해외파병, 인도적 지원, 재난구조지원 등 국가 대외정책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성인봉함의 길이는 112m, 항속거리는 약 1만2000㎞, 승조원은 120여명이며, 40mm와 20mm 함포를 보유하고 있고 상륙병력과 전차, 헬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안 중령(진)은 지난 2003년 학사사관후보생(OCS)으로 지원하여 해군 장교가 되었다. 지원 배경에는 해병대 출신이었던 아버지 안형호(70세, 해병 232기) 씨와 당시 해군사관 생도였던 남동생의 영향을 받았다.

한편 현재 해군과 해병대에는 2001년 최초 여군 장교가 임관한 이래 2300여명의 장교와 부사관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군들은 특수전과 잠수함 분야를 제외한 함정, 항공기, 격오지, 육상 전투부대 등 해군의 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중에서 지휘관으로는 전투함 함장 소령 3명, 고속정 정장 대위 8명과 해병 대대장 중령 1명, 소령·대위 중대장 12명이 있으며, 이 외에도 4명의 항공기 조종사, 해외 파병지에서 4명의 여군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해군은 국방개혁 2.0과 연계해 2022년까지 여군인력을 간부 정원의 9%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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