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CCTV통합관제센터, 시민안전 파수꾼 역할 톡톡
2020.07.26 10:06
수정 : 2020.07.26 10: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CCTV통합관제센터가 각종 범죄를 예방하고 사건·사고나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시민의 안전을 최일선에서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3년 광역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개소한 광주CCTV통합관제센터는 방범용, 어린이보호용, 차량번호인식용 등의 목적에 따라 시내에 설치된 총 6593대의 CCTV를 관제원 89명이 24시간 교대근무로 연중무휴 무중단 체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는 보건당국의 발 빠른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영상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통합관제센터는 확진자가 다녀간 공원, 병원, 아파트 등 CCTV 영상분석이 필요한 곳에 16차례에 걸쳐 관제원 31명을 파견해 밀접접촉자를 신속히 찾아내고 이동 동선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같은 통합관제센터의 선제적인 영상분석 지원에 질병관리본부는 접촉자 확산방지 노력, CCTV 영상분석 능력, 적극성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센터는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에서 활약하는 것 뿐만 아니라 평소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사건사고 예방 활동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북구의 한 근린공원에서 치매 어르신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마지막 발견지를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링 한 결과 1시간 20분여 만에 일곡교차로 가로수길에서 치매 어르신을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인계했다.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전 3시 30분께 모니터링 중인 한 관제원은 서구 한 중학교 앞에서 주차된 차량에 침입하고 주변 망을 보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 청소년 3명을 발견하고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인근 CCTV를 활용해 실시간 이동 경로를 제보해 신고접수 15분 만에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통합관제센터는 개소 이후 3696건에 달하는 각종 사건사고 예방활동을 펼쳤고, 범인 검거 또한 630건에 달했다.
광주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도시안전 인프라를 더욱 늘리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통합관제센터를 '스마트 도시 안전망서비스' 제공 체제로 개편했다. 시민안전서비스는 △112 긴급출동 △112 영상 지원 △119 긴급출동지원 △재난안전상황 대응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전자발찌 위반자 신속 검거지원 등 112센터, 119상황실, 재난상황실, 법무부 위치추적센터 등 관련기관과 실시간으로 영상정보를 공유하고 방범, 재난, 화재, 사회적 약자 등 분야별 연계를 통해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를 목표로 CCTV 2050대, 비상벨 930대를 확충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CCTV는 지난해 100% 설치를 완료했고, 도시공원은 올해 말까지 100% 설치할 계획이다.
정민곤 시 시민안전실장은 "CCTV통합관제센터는 각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한 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고 더욱 안전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