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수도 긴급 점검, 무주서 유충 발견... 생물종 확인불가
2020.07.28 16:44
수정 : 2020.07.28 1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도가 최근 수돗물 유충사고 발생에 따른 도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도내 광역 및 지방상수도 22개 정수장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무주의 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환경청 및 k-water 금강수도 지원센터와 합동으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전북 도민 대다수인 12개 시·군 153만명(84.5%)이 식수원으로 이용중인 고산정수장(용담댐)과 석성정수장(섬진댐), 동화정수장(동화댐), 부안정수장(부안댐) 등 총 4개의 광역정수장은 시설 및 위생관리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무풍 정수장의 경우 여과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26일)됐다. 이후 즉시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을 채수해 분석한 결과 유충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수돗물은 정상적으로 공급중에 있다.
무풍 정수장은 무풍면 주민 약 590가구 1100여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하는 정수장(600톤)으로 도내에서는 두 번째로 작은 정수장이다.
전북도는 유충의 생물종 파악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에 분석 의뢰한 결과, 생물체 여부를 판명하기는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북도는 이후 24시간 지속 관찰했지만 유충 등 미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도는 긴급하게 무주군에 여과지 모래 전면 교체를 요구해 여과지 준설 및 고압세척과 함께 여과지 모래를 전면 교체 완료한 상태이다.
추가로 여과지 상부 덮개 주위에 벌레가 유입하지 못하게 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 타 지역 정수장 대응수준 보다 강력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했다.
김인태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도민들이 항상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도시설 관리 강화와 함께 노후시설 개량을 위한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