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중국관박쥐 코로나19 숙주 가능성 높다"

      2020.07.29 09:30   수정 : 2020.07.29 09: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관박쥐(말발굽박쥐)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숙주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28일 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전염병역학 센터의 마시에 보니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이 학술지를 통해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조합 이력을 추적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을 재구성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속한 바이러스들의 유전형질이 약 40~70년 전 다른 박쥐 바이러스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 2013년 중국 윈난성에서 중국관박쥐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와 약 96% 유전적으로 유사했지만 196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와는 또 유전적으로 달랐다.


수십년 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만들어졌으며 코로나19가 수십년간 지속됐음을 뜻한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중국관박쥐가 코로나19의 자연 숙주라고 결론냈다.

코로나19의 기원이 무엇인가는 전세계 사망자가 65만4000명을 넘어선 현재까지 초미의 관심사다.
바이러스의 기원 또는 숙주가 밝혀지면 보건 당국이 이 동물 숙주로부터 사람들을 분리시켜 감염을 막을 수 있어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닌 박쥐에 있는 다른 바이러스들도 인간에게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인체에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을 감시하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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