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몸보신' 삼계탕 한그릇에 연어오일 후식까지

      2020.07.30 17:02   수정 : 2020.07.30 17:59기사원문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기는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들이 늘어나면서 보양식 시장이 반려동물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식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은 프리미엄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의 '더 홀리스틱' 사료 3종(신선한 연어·호주산 양고기·국내산 오리)을 리뉴얼해서 출시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더 홀리스틱 3종은 6년근 홍삼 성분을 함유해 면역력을 높이고, 단백질 함량을 기존 보다 늘려 영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홍삼이 동물에까지 효능이 있는 것은 앞서 임상 실험을 통해 검증됐다"며 "더 홀리스틱은 홍삼과 단백질 성분이 균형 잡힌 영양과 면역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여름철 반려동물 보양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것을 겨냥해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려견 자연화식 브랜드 '듀먼'은 본격 무더위에 지쳐 영양 보충이 필요한 반려견을 위한 영양 보양식 삼계탕·북어탕 2종을 선보였다. 북어탕에는 신선한 국산 닭을 우려낸 육수에 염분을 제거한 북어살, 무를 넣어 맛과 영양을 더했다.

영양제 종류도 다양화되고 있다. 반려견 전문 브랜드 멍멍팔팔은 오메가 3, 6가 풍부한 '멍멍팔팔 연어오일'을 최근 출시했다. 노르웨이 청정 지역의 연어만 특허받은 효소추출공법을 통해 압착해 만든 연어오일과, 식약처가 지정한 안전성 기준에 적합한 크릴오일, 그리고 오일의 신선함을 책임지는 비타민E를 꽉 채웠다.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식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입점시키고 있다. SSG닷컴(쓱닷컴)에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반려동물 보양식 상품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전통적인 보양식 삼계탕이나 오리백숙을 포함해 장어죽, 설렁·도가니탕, 북엇국 등 사람이 먹는 보양식 비슷할 정도로 판매 품목도 다양하다. 취급 상품 수는 2년 전과 비교하면 3배나 늘었다. 현재 SSG닷컴에서 이들 영양제나 간식, 보양식 등은 반려동물 카테고리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한다. 관련 업체들은 고급 식재료 사용 외에도 수의사나 한의사 등 전문가들이 영양소 등을 고려해 설계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마켓컬리에서도 올해 상반기 반려동물 상품 판매량이은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특히 인공색소와 합성착향료, 합성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 간식'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오리 안심 무항생제 육포는 전년보다 3배 이상 더 팔리며 전체 1위를 차지했고 2~3위도 오리와 닭고기를 사용한 무항생제 제품이 차지했다. 당근, 호박, 블루베리, 케일 등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채소·과일류 간식 제품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관련 상품 수가 전년 대비 92% 늘어나는 동안 판매량은 무려 927% 증가했다.

이처럼 올해 반려동물 사랑이 유독 극진해진 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이 부담스러워진 상황에서 운동량이 줄어든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기려는 펫팸족들의 심리가 여름철 보양식 특수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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