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R&D에 1987억 투입… 발병·증가 속도 늦춘다

      2020.08.02 17:13   수정 : 2020.08.02 17:28기사원문
정부가 치매 예방·진단·치료에 9년간 총 1987억원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치매연구개발 중장기 추진전략에 따라 치매 예방·진단·치료 등에 걸친 종합적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을 출범한다고 2일 밝혔다. 단장은 서울대 묵인희 교수가 맡았다.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은 치매 질환 극복기술 개발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0~2028년 9년간 총사업비 1987억원(국비 169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치매 원인규명 및 발병기전 연구(451억원) △치매 예측 및 진단기술 개발(508억원) △치매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609억원) 등 3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치매 극복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치매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본적인 원인과 발병기전이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병원인 및 기전 규명, 치매오믹스 분석 등 4개 중점 세부기술 분야의 연구를 지원한다.

치매가 진행돼 회복이 어려운 신경세포 손상이 일어나기 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치매를 발병 전에 예측하거나 발병 초기에 진단하기 위해 혈액, 체액기반 치매 조기진단기술, 영상진단기술 고도화 등 8개 중점 세부기술 분야 연구를 지원한다.

새로운 치매 발병 가설에 기반한 신규 치료제 개발이나, 치매 위험인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예방기술 개발 등 치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치매 치료제 개발, 뇌내 약물전달 기술개발 등 3개 중점 세부기술 분야 연구를 지원한다.


세부 분야별 연구과제는 예비타당성 조사 시 기획한 연구계획을 바탕으로 사업단에서 현재 글로벌 동향 등을 반영해 세부기획안을 마련한 뒤 8~9월 중 국내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선정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치매 발병을 5년 지연하고 연간 치매 환자 증가속도를 50% 감소시킴으로써 치매로 인한 국민들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사업단이 기초연구가 실용화로 연계되는 가교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치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치매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사회 건설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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