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시장 성장세, 제조업 3배 앞질렀다
2020.08.03 18:18
수정 : 2020.08.03 18:18기사원문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9년 국내 의약품·의약외품 생산, 수출 및 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2조3132억원으로 전년 21조1054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의약품 생산 성장률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1% 빠르게 성장해 같은 기간 2.4% 성장한 전체 제조업 성장률의 3배에 달했다.
또한 의약품 수출액은 51억9515만 달러(한화 6조2102억원)로 2018년에 비해 11.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5.2%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4조3100억원으로 2018년 대비 5.2% 증가했다.
국내 의약품 산업은 시장규모를 비롯해 생산실적, 의약품 수출입 등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주요 특징으로 △완제의약품 생산 비중 및 국산 신약 생산 증가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식약처 의약품관리과 관계자는 "원료 쪽 사업은 인도, 중국 등에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은 완제의약품이 원료 보다 부가가치가 더 높고 해외수출을 염두에 두어 완제의약품 제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 기준으로 한미약품 생산액은 1조139억원으로 2018년과 같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종근당(8561억원)도 2위를 유지했다. 대웅제약(7392억원), 녹십자(6820억원)는 2018년 보다 각각 1순위씩 오른 반면 셀트리온(5926억원)은 2계단 하락하며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1위 기업은 셀트리온으로 생산액은 5924억원으로 2018년 7259억원 보다 18.4%가 감소했다. 이밖에 녹십자(5781억원), LG화학(2380억원), 메디톡스(1171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114억원) 순이다. 2018년과 순위는 같았다.
지난해 생산실적 1위 완제의약품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주100mg로 생산금액은 1087억원이다. 한독의 동맥경화용제 플라빅스정75mg(959억원), 혈액제제 녹십자-알부민주20%(864억원), 중추신경용약 종근당글리아티린연질캡슐(793억원), 녹십자의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5%(759억원) 순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