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13만가구 주택공급 기대감 '동반 강세'
2020.08.04 11:26
수정 : 2020.08.04 11:26기사원문
4일 오전 11시01분 현재 코스피 지수에서 건설업은 전일 대비 3.52포인트(4.12%) 오르며 전업종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대형사 중에서는 GS건설이 전일 대비 1950원(7.36%)오른 2만8450원에 거래 중이고 대림산업은 4300원(5.17%)오른 8만7500원, 대우건설은 175원(5.03%)오른 3655원에 거래 중이다.
중견사도 상승 중이다. 한신공영이 1200원(7.95%) 오른 1만6300원, 동부건설이 500원(4.37%)오른 1만1195원, 한라가 160원(4.32%)오른 3860원, 태영건설이 750원(4.60%)오른 1만7050원, 계룡건설이 500원(1.77%)오른 2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 당정협의'를 열었다. 정부는 태릉골프장, 정부 관청청사 일대 등 21개의 신규택지를 발굴해 3만3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중 도심 내 군부지인 태릉골프장과 용산 캠프킴 부지를 통해 1만3100가구를 공급한다.
그동안 건설사들은 코로나19와 유가 영향 인한 해외 사업 부진, 정부 규제로 인한 주택 공급 축소로 주택 사업 악재 등이 겹치면서 사업에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건설주 반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추가 공급이 이뤄지면서 건설사들의 주택 수주 가뭄도 일부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발표를 앞두고 현대건설(2%), GS건설(5%), 대림건설(6%) 등 몇몇 종목은 지난달 10일 대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형적인 저평가 주인 건설주가 추가적인 정부 대책으로 반등 모멘텀을 갖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해외 수주 감소, 코로나 19로 인한 주택 분양 지연 등 건설업종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2·4분기 건설사들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현대건설의 경우 2분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7.2% 줄었다. GS건설 역시 19.80% 감소했다. 대형 건설주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곳도 있다.
이에 건설사들 역시 신사업으로 인한 모멘텀 상승에 힘을 쏟고 있다. GS건설은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 주도로 다양한 신사업 광폭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자이에스앤디 상장과 함께 소규모 정비사업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고 주택 모듈러 기업 3곳을 동시 인수하면서 신공정을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인 GS이니마의 수처리 기술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스마트양식 사업도 준비 중이다. 대림산업은 대림 C&S, 대림오토바이 등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건설과 유화부문에 집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도 코엔텍 및 새한환경 인수를 위해 500억원을 출자하면서 환경주로 재평가 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