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재팬 통합 본격화… "네이버 지분가치 더 오를것"

      2020.08.04 18:21   수정 : 2020.08.04 19:45기사원문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Z홀딩스(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 일정이 구체화되며 합작법인 지분을 보유하게 될 네이버의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가시화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 진행상황 관련, 현지 반독점 심사가 모두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한·일 양국 빅테크 기업 간 합병에 대한 반독점 심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전날에도 네이버는 일본 종속회사인 네이버 제이 허브(NAVER J. Hub)를 통해 라인 주식 6913만7199주 가운데 50%에 대한 공개매수를 일본과 미국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당 취득가액은 5380엔으로, 총 2조1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라인의 전체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LINE Split Preparation Corporation.)에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할기일은 2021년 2월 28일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공개매수와 분할을 시작으로 라인과 Z홀딩스의 실질적 경영통합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소프뱅크는 경영통합을 위해 라인을 조인트벤처(JV)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라인의 사업을 신설법인에 넘기고, 지분 50대 50의 합작회사로 전환한 뒤 Z홀딩스를 산하로 편입시킨 다는 게 골자다. 이후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을 각각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이 진행되며 향후 네이버가 보유하게 될 합작법인의 지분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통합 완료 일정은 기존 올해 10월경에서 내년 3월경으로 약 5개월 순연됐지만, 통합 일정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Z홀딩스 통합법인의 일정 구체화로 향후 라인과 Z홀딩스 및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상호 전략이 고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네이버의 일본향 사업 확대에 대한 잠재력을 높일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합법인 설립 시기는 지연됐지만 설립 이후 시너지 발생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Z홀딩스의 기업가치 상승은 지속될 전망으로, 장기적으로 네이버가 보유하게 될 합작법인 지분가치도 지속 상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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