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통합 승인 완료”
2020.08.04 19:30
수정 : 2020.08.04 19:30기사원문
이제 양사 간 경영통합이 최종 관문을 넘으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리드하는 인공지능(AI) 기업이 탄생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장악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네이버-소프트뱅크, 한일 빅테크 연합군 탄생 초읽기
네이버는 이날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 진행상황 관련, 현지 반독점 심사가 모두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내년 2월까지 라인을 분할해 야후재팬을 이끄는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 라인, 소프트뱅크, Z홀딩스는 지난해 12월 경영통합과 합작, 자본제휴 등 정식통합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 심사가 마무리된 만큼 양사 간 경영통합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양사 간 경영통합 소식이 전해진 뒤 아키노리 일본 공정위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업 간 통합이라도 일본 시장만으로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독과점 심사를 일본 시장으로 국한하지 않고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포괄해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공정위의 심사 승인에 기대감을 키웠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공정위가 일본 시장 만으로 판단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라인과 야후재팬이 합쳐도 구글, 아마존과 경쟁하는 인터넷 시장의 구도와 산업 자체의 역동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테크핀 기반 서비스가 핵심 무기
경영통합을 통해 라인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조인트벤처)가 된다. 이 합작회사는 Z홀딩스를 지배하는 공동 최대주주가 된다. Z홀딩스 밑에 다시 야후와 라인 신설법인을 두는 구조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 주식 전부를 취득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다. 공개매수에서 라인 주식을 전부 취득하지 못하면, 주식병합을 이용해 라인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전부 보유하는 회사로 만든 후 상장 폐지할 예정이다.
사실상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손을 잡은 이번 경영통합으로 탄생하는 합작회사는 테크핀(기술+금융) 분야부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지분 50%씩 출자한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통해 매년 현금 1000억엔(약 1조700억원) 규모로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