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대폭발, 질산암모늄 때문 추정
2020.08.05 10:43
수정 : 2020.08.05 10:43기사원문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은 소홀히 관리된 질산암모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BC 방송은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질산암모늄 부실 관리를 용납할 수 없다고 트윗을 했으며 다른 정부관리들도 6년전부터 저장된 이 물질을 폭발 원인으로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6년전 질산암모늄 2750t을 실은 화물선이 적발된후 화물이 이곳으로 하역된 사실을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폭발로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4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들린후 거대한 주황색 버섯 구름 모양의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독일 지질연구소 GFZ는 폭발 위력이 규모 3.5지진과 맞먹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충격은 240km 떨어진 키프로스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번 폭발은 이스라엘과 무장조직인 헤즈볼라가 남부 레바논 국경 부근에서 최근 충돌한 가운데 발생해 이스라엘군의 공격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일부 베이루트 주민들은 폭발 전에 항공기 소음을 들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부인했다.
아운 대통령은 앞으로 3일간을 추모 기간으로 선포했으며 긴급 지원금 1000억리라(약 786억원)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