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코로나 우울 극복...자가진단앱, 상담전화 운영"
2020.08.09 17:00
수정 : 2020.08.09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코로나 우울’을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중대한 사회적 사건 이후 자살률이 증가한 앞선 사례에 비춰 심리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9일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회적 고립, 외출 자제 등으로 불안감과 우울 증가, 그로 인한 자살 증가 우려 등 코로나 우울(블루)이 현상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불안 확산으로 알코올 의존성 경향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전보다 일반인의 음주는 ‘(조금+매우)줄었다’는 응답이 54.2%로 감소했다. 하지만 폭음자의 음주빈도는 ‘변화가 없다+늘었다’의 비율 61.9%로 증가했다. 우울증상 심각 시 스마트폰 이용 증가율이 일반인 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은 IMF(1997), 금융위기(2007)와 같은 중대한 사회적 사건 이후 자살률이 증가한 사례에 비춰 코로나19 발생 후 6개월이 지난 현재 코로나 우울에 대한 심리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중대본은 코로나19로 우울감을 겪는 사람을 위한 자가진단과 상담 채널을 열었다. 국가트라우마센터 카카오톡챗봇, 국립정신건강센터 앱(마성의 토닥토닥, 정신건강 자가진단) 등을 통해 정신건강 정보와 자가진단을 제공해 코로나 우울 예방을 지원한다. 우울·불안감을 느끼는 국민들을 위해 심리상담 핫라인도 지속 운영한다.
소상공인·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해 전국 17개 시·도의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심리상담·지원을 지속 운영한다. 노인 코로나 우울을 조기발견하기 위해 노인 대상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교육과 안내를 강화하는 한편, 장애인 돌봄 공백도 최소화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한편 중대본은 지난 7월26일부터 8월8일까지 최근 2주간을 살펴보면 일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2.1명이다. 이전 2주간(7.12.∼7.25.)의 19.9명에 비해 7.8명 감소했다. 최근 2주간 방역망 내 관리비율(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은 목표치인 80%를 넘겼다.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의 비율은 8.5%다.
최근 2주간 해외유입 환자는 일평균 21.4명으로 그 직전 2주간의 31.4명에 비해 10명이 줄어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중대본은 해외유입 감소 이유를 방역강화 대상국가(6개국) 지정과 6개국 입국자의 PCR 음성 결과서 제출을 의무화한 결과로 봤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