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 담은 ESG펀드… 글로벌 주식 분산투자에 최적

      2020.08.09 17:02   수정 : 2020.08.09 18:27기사원문
기업의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한 대응을 바탕으로 최적의 성과를 추구하는 이른바 'ESG' 투자가 뜨고 있다.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는 국내 진출 외국계 자산운용사 가운데 최초로 출시한 국내 설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다. 이 펀드는 환경, 사회, 주주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하는 세계 기업들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한다.



'지속가능한 기업'에 투자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이하 슈로더 지속가능 펀드)는 지난 7월 27일 설정돼 수익률은 아직까지 0%에 가깝다. 트랙레코드 축적은 이제 시작 단계인 셈이다.
이 펀드의 형태는 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이다.

모펀드는 장기적인 사업운영, 고객·종업원·공급업체에 대한 책임인식, 환경보호와 같은 긍정적인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성장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지속가능성 기준'에 충족하는 기업들에 투자한다. 가령 투자대상의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후변화, 환경성과, 노동기준, 이사회 구성과 같은 이슈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 펀드는 슈로더운용의 펀드매니저 캐서린 데이비슨과 찰스 소머스 2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운용을 맡고 있다. 또 140여 명의 글로벌 섹터 전문가 및 현지 애널리스트, 지속가능 투자 애널리스트, 데이터 분석팀 등이 펀드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

캐서린 데이비슨 펀드매니저는 "슈로더 지속가능 펀드는 환경, 사회, 주주 등 이해관계자와 공존하면서 장기 지속가능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의 사업모델 등 비재무적 요인을 철저히 평가해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업의 실제 이익 성장을 예측하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대상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게 되는데 지속가능 기업들은 실제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초과하는 성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장이 이러한 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비재무적 ESG 요인들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해당 기업의 초과성장 잠재력이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이러한 지속가능 성장 기업의 주식을 잘 찾아내고 선별 투자하면 꾸준한 초과성과 및 장기적 복리 수익의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에도 지수 대비 '선방' 기대


올해 목표 수익률에 대해 묻자 데이비슨 매니저는 "이 펀드의 피투자 역외펀드(모펀드)는 2017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4년간 매년 시장보다 5~7% 정도의 성과를 더 냈다"면서 "올해에도 6월 말까지 연초대비 5.5%의 초과수익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시장지수를 무난히 앞서는 성과를 보였고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주식에 분산 투자하기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최적의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데이비슨 매니저는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 인구 증가, 기업 실패 등과 같은 문제들로 인해 투자자들은 사회책임투자를 당면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환경에서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펀드 투자 시 고려하거나 유의할 사항에 대해서는 "모든 주식형 펀드에 해당하는 사항이지만 아무리 투자철학과 프로세스가 좋다 하더라도 주식형 펀드는 예금과 달리 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이 있고 채권형 펀드 대비 높은 변동성을 띨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 개시 시점이 예측 못 한 경기 하강기일 때에는 전반적인 증시 하락 속에서 펀드의 기준가도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여유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는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가입 가능하며 판매사는 향후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슈로더투신운용은 2001년 국내 법인 설립했다. 최근 대체투자 부문 영업 및 운용 인력을 보강하며 해외 대체자산 투자에 있어 투자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접근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연말 기준 전체 글로벌 운용자산 5000억 파운드(약 750조 원) 중 약 9%에 해당하는 440억 파운드(약 67조 원) 규모로 대체투자 상품을 운용 중이며, 향후 이 비중을 보다 적극적으로 늘려갈 계획 중에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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