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석 시문화재로 지정

      2020.08.10 09:42   수정 : 2020.08.10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백자 청화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석’을 시 유형문화재 78호로 지정고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이성곤 묘지석’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지난 2003년 공모에 의해 구입해 보관하다가 문화재적 가치 검증을 통해 시 유형문화재로 인정받아 지정됐다. 백자청화로 된 묘지석 6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성곤(1665~1726년)은 1722년 9월 29일부터 1725년 2월 14일 병으로 교체될 때까지 약 29개월을 225대 인천 부사로 재직했다.

묘지석에는 제목과 이름, 이성곤의 성품과 성장 과정, 역임한 관직 등이 단정한 해서체로 적혀 있다. 이는 이성곤의 사위 박사백이 이성곤의 아들 이석희의 부탁을 받고 1761년(영조37)에 지은 것이다.

이성곤 묘지석은 조선시대 주자가례 문화가 토착화된 18세기 중엽의 절대 연대를 기록한 작품으로 당시 사대부들의 삶과 직업관, 세계관 등 생활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백자청화 묘지석이 국가나 시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이성곤의 백자청화 묘지석은 인천지역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예이며, 인천부사의 묘지석으로써 역사적,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어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지정되는 이성곤 묘지석은 인천 부사로 역임한 이성곤의 기록과 시대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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