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외교차관보 화상회의, G7 개최 문제에 양국 긴밀히 소통

      2020.08.12 20:00   수정 : 2020.08.12 2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12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화상협의를 갖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한국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 일정과 관련해 "미 대선이 끝난 이후 언젠가에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미국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계속 연기된 바 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보는 스틸웰 차관보와의 화상협의에서 "국제사회가 우리에 대해 기대하는 역할과 기여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우리는 올해 세계 최대 화두인 코로나19에 관해서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가진 나라이고, 그 해 그 해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어젠다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말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제반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해 각 급에서 긴밀히 소통해 온 점을 평가했다.

특히 한·미는 미국의 유학생 비자 발급 재개, 전 세계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해제 조치 이후 양국 국민들의 왕래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하고 안전한 방역 하에 인적 교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면서 역내 7개국이 참여하는 외교차관 전화협의 등을 통해 팬데믹 대응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한·미는 지속적인 조율을 바탕으로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의 '2020년 개정 미사일지침'이 채택된 것을 평가하면서 우주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또 양국은 상호 유사성이 있는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간 협력 간 협력 증진 방안도 계속 논의키로 했고, 김 차관보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지지도 요청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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