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의원 강제추행 영상 보니.. 피해자,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

      2020.08.13 13:27   수정 : 2020.08.13 16: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이 식당에서 종업원을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및 담당 변호인 측이 공개한 38초 분량 짜리 영상에는 지난 5일 술자리 이후 계산 과정에서 A 시의원이 여 종업원을 강제추행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A의원은 계산대로 다가와 일행과 잠시 대화를 나누더니 옆에 있던 종업원(피해자1)의 왼쪽 팔을 툭툭 친다.

이후 자연스럽게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약 9초간 팔을 올린 상태로 일행과 대화를 나누다 팔을 내리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

이날 피해자 측 담당 변호를 맡은 김소정 변호인(통합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A의원이 자신의 범행을 부인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피해자를 고소하겠다고 발언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일부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인은 A의원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A의원은 (언론보도를 통해) 격려 차원에서 피해자1의 어깨를 두 번 두드렸을 뿐이라고 진술했지만, 이러한 해명은 영상을 보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인은 지난 2014년 비슷한 사건의 법원 판례를 제시하면서 강제추행 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그는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난 11일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도 확보단계에 있다며 영상 분석이 끝나는 대로 증거자료로 함께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는 이러한 사건이 크게 확대된 점에 대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김 변호인은 “피해자는 이번 사건의 진위를 명명백백히 밝힐 의지가 분명하다”며 “시의원이라는 권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지난 12일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이 같은 사건에 연루된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시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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