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데일리뉴스 100년 만에 편집국 영구 폐쇄
2020.08.14 08:49
수정 : 2020.08.14 08: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최초의 타블로이드(대중지) 뉴욕데일리뉴스의 편집국이 영구 폐쇄된다.
13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데일리뉴스를 소유한 미디어그룹 트리뷴 퍼블리싱은 "코로나19 확산기를 맞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데일리뉴스 편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잠정 폐쇄된 상태였다.
트리뷴 퍼블리싱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물리적 사무공간의 필요성을 재평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만으로도 신문 제작에 큰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919년 창간된 뉴욕데일리뉴스는 한 때 미국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던 신문이다. 뉴욕포스트와 더불어 대중지 양대 축으로 꼽혔지만, 최근 몇 해 동안 재정위기를 겪었다.
이 때문에 부동산재벌 출신의 소유주 모티머 주커만은 지난 2017년 트리뷴 퍼블리싱에 뉴욕데일리뉴스를 매각했다.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미디어 환경이 바뀌어 가면서 언론사들도 변화를 선택하고 있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향후 20년 내 종이신문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NYT의 최고경영자(CEO)는 10일 미 CNBC에 출연해 "20년 뒤에도 인쇄매체를 선보인다면 내게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4분기 NYT의 디지털 매출은 처음으로 종이신문 매출을 추월했다.
NYT의 2·4분기 디지털 구독 부문 매출은 1억8550만달러(약 2204억원)로 종이신문 매출(1억7540만달러)보다 많았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종이신문 광고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급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