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대체매립지 조성에 반대 입장 표명
2020.08.16 06:00
수정 : 2020.08.16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대체매립지를 찾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025년 매립이 종료되는 수도권 매립지를 대신할 대체매립지를 찾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도권에 대체매립지를 만드는 것은 매립지 문제를 연장시키는 것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되지 못한다”며 대체매립지 조성에 대해 반대의사를 16일 밝혔다.
박 시장은 “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매립지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하는 상태에서 수도권에 또 다른 대규모 대체매립지를 찾는다고 해도 이게 과연 얼마까지 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기회에 자원순환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꿔서 서울도 소각장을 한두 개 짓고, 전 처리시설도 늘려 직매립을 최대한 줄이도록 법적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소각장 건립에 대해 인천시 군·구에 유치 제안을 했지만 선뜻 나서는 데가 한곳도 없었다”며 “추석 이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군·구별로 소규모 소각시설을 건립해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지역 내에서 처리하는 게 맞지만 전문가들은 환경관리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대용량으로 크게 짓는게 효율적이라고 자문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소각장 건설 유치 군·구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미리 인센티브 지급 방안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는 것 같다”며 “입지가 정해지면 뭘 해 줄건 지, 주변 지역을 어떻게 지원할 건지 구체적으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